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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제주도

제주 표선 맛집 국수마당 로컬 느낌 솔솔

by 홍멍구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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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 살이 기록. 신산리에 터를 잡고 근방 표선부터 성산 사이를 활동 반경으로 삼하 한달간 생활하며 돌아다닌 곳들을 쭉 정리해 볼까 한다. 사실 여기는 먹으려고 찾아간 곳은 아니었는데 나의 동거인이 국수가 갑자기 땡기신다 하여 로컬느낌 폴폴 나는 국수마당으로 향했다 (이날 너무 더워서 바로 들어갔음)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정감가는 어머님의 뒷모습과 가게 내부 모습. 오래된 로컬들이 다 그렇지만 깐깐한 위생을 따지는 사람들은 이 사진에서 뒤로가기를 눌렀을 것이다. 그치만 나는 그냥 어머니의 빠글머리, 빨간 바구니, 오래된 진열대 등 뭐 하나 나무랄게 없는 곳이라 생각한다.

 

 메뉴판은 간단하게 국수, 아강발, 주류 정도로 준비 되었이다. 우리는 이날 너무 더웠기 때문에 비빔국수(6,500)와 콩국수(8,000)를 주문했다

 

 

 

내부는 이렇게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자리와 신발 신고 앉는 일반 자리가 섞여 있으므로 발냄새가 강하신 분들도 걱정 말고 신발 안벗는 자리에 앉으시면 될듯 하다. 점심시간이 되자 한명 두명 자리가 금새 다 찼다.

 

그리고 곧이어 나온 음식들. 음식이 준비 되는 과정을 소리로 나마 들었을 때 콩국수는 주문 즉시 콩을 갈아 주신다. 콩을 갈고 얼음을 몇개 띄워놓은 거라 아주 차갑진 않았지만 국물이 굉장히 고소하고 담백해서 좋았다. 밋밋함은 찾아볼 수 없고 기본 흠잠을데 없이 깔끔한 맛이었다. 

 

비빔국수의 경우에는 그간 먹어봤던 맛과는 조금 달랐다. 새콤한 맛보다도 약간 무거운 느낌이 강했고 뻔한 초장맛 비빔국수가 아니어서인지 더욱 어머님의 손맛같이 느껴지고 좋았ㅎ다. 역시나 아주 시원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더운날 우리에겐 쪼끔 아쉬운 정도??

 

 

김치를 먹는순간 아.. 고기국수가 하나 필요했구나 라는 걸 느꼈다. 로컬식당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가격 맛 위생 다 둘째치고 10키로에 만원짜리 중국산 김치를 잘 안쓴다는 점이다. 난 사실 대용량 중국김치도 맛있게 잘 먹지만 이 집집마다 다른 김치맛을 보는게 너무 좋다. 대단하게 맛있는 맛은 아니었으나 시원하게 고깃국물이 땡기는 그런 김치 맛이었다.

 


총평

어머님의 손맛. 동네주민, 손녀가 왔다갔다 하면서 제주 방언을 쓰시는데 95% 못알아 들음. 프렌차이즈가 점령한 뻔한 국수에 지쳤다면 표선을 방문 했을때 한번쯤 큰 기대없이 편한 마음으로 방문 추천. 어머님이 무심한듯 친절하신 느낌이다. 오래된 로컬 갈때 제발 부탁인데 위생이나 과한 친절이 당연히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흘러가듯 즐길 수 있는 사람이면 가도록 하자.

 

위치는 여기고 입구는 큰길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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