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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체질 홍멍구

릴 핏 체인지업 피트 찐담배 중 이거 미만 잡

by 홍멍구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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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는 회사에 흡연자가 단 한명도 없다. 게다가 대표님은 금연중이셔서 담배냄새 나는걸 더더욱 싫어 하신다. 자랑은 아니지만 약 14년째 애연가로서 연초를 멈출수가 없었고 잦은 손씻기와 가글로 냄새를 막으려 했으나 몸에서 풍겨나오는 그 흡연인들의 비릿한 향은 감출 수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릴 핏 체인지업. 아래와 같이 생겼다.

 액상 전자담배는 목넘김까지는 어찌어찌 만족스러웠으나 그 뭔가 속에서 느껴지는 부족함, 그리고 한개피의 개념이 없다보니 주구장창 빨다가 속이 금방 메스꺼워지는데 이 찐담배는 조금 달랐다. 냄새자체로 꼬순내가 좀 날 뿐 몸에 배는 냄새는 거의 없다시피 하고 입에서도 크게 냄새가 남지 않는다. 

 그리고 확실히 전자담배와 연초의 중간정도의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사무실에 오래 체류하는날 대체재로서 나쁘지 않은것 같다. (끊으면 될것임을..)

 

 가격은 연초와 똑같이 4,500원. 집에 오래된 릴 기계만 있어서 핏 종류만 피워볼 수 있었는데 모든 제품을 다 펴본 결과 핏 체인지업이 가장 나와 잘 맞았다. 연초를 필때 캡슐형을 주로 피우는데 캡슐 까기전에 열심히 피워주고 한 두세모금 남았을때 캡슐깐 멘솔로 마무리 하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리 되었다. 이러한 습관을 그대로 만족시켜줄 최적의 찐담배가 핏 체인지업이 아닐까 싶다.

 

 캡슐을 까지 않았을때 적당한 목넘김과 고소함, 캡슐을 깠을때 찐담배 특성상 조금더 따듯한 멘솔의 느낌이지만 의외로 타격감과 맛이 괜찮았다. 약간 느낌상 더원체인지랑 비슷하다 해야하나.

 

 이거 필때마다 그냥 불붙여서 피워도 될라나 생각만 해봤는데 역시 경고문구가 붙어있다. 역시 사람들 생각하는거 다 거기서 거긴가보다. 궐련과 달리 불을 붙일 수 없고 ONLY FOR LIL 해당 가열기기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이 되어 있다.

 

 족발과 릴_jpg
 이 기계는 옛날에 동생이 연초를 중단하고 찐담배를 피우다가 금연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사왔던 기계다. 몇년 전인지도 모르겠지만 서랍장 구석에 굴러다니는걸 발견하고 열심히 사용해주고 있다. 원래 저기 검정색 머리부분에 흰색 캡이 씌워져 있어야 하는데 길에서 한번 떨궜다가 영영 찾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나름 뚜껑이 없으니 환기가 원활하게.. 잘 되어서 건강에 덜 나쁘지 않을까 하는 말도안되는 자기합리화와 동시에.. 내부가 자꾸 보여서 청소를 좀 더 자주 한다 정도로 좋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사족이 길었는데 일단 릴 체인지업 미만잡이라 기계를 바꾸지 않는 한 나는 쭉 저것만 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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