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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체질 홍멍구

부천 상동 술집 또봄세 감성이 느껴지는 한국식 펍

by 홍멍구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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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에 살지만 주요 활동지는 신중동역, 부천역 쪽이라 상동역쪽은 갈일이 없었다. 이번에 상동에 사는 친구의 시간을 맞추다 보니 자연스레 그쪽으로 가게 되었고 내 친구들은 다 그렇듯이 술집부터 찾았다. 개인적으로 안가봤던 곳에서 술을 마신다면 프랜차이즈는 피하자는 주읜데 은근 요 주변이 프랜차이즈 빼면 갈데가 거의 없었다.

 

 검색을 하다가 주변에 야연 이라는 술집이 있어서 원래는 그곳을 가려하였으나 계속되는 웨이팅에 그냥 할맥이나 갈까 생각하던중 맞은편에 분위기 좋아보이는 곳이 있길래 무작정 들어갔다. 부천 상동 술집 또봄세.

 

 입구 디자인 부터 신경 쓴게 느껴진다. 한식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많이 기대되었던 곳이다. 일단 여기도 한두테이블 말고는 만석이었는데 대부분의 자리가 20~30대 여성분들로 가득 차 있었다. 실패할일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봄세 메뉴판, 가격. 한국주류를 굉장히 선호하는 편인데 다양한 종류가 구비되어있어서 좋았다. 굉장히 사랑하는 도봉산 팔뚝집 축소버전 같은 느낌. 첫 시작은 간단하게 육전에 동학 1959로 주문 했다.

 

 주문한 육전. 소스와 갓김치와 양파절임과 함꼐 나온다. 이때 만석이어서 그런지 일단 주문 하고 나서 음식이 나오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이거 돼지육전인거 같은데 사실 비주얼에 비해 맛이나 퀄리티는 좀 그랬다.. 별로라는건 아닌데 기대가 너무 컷던 탓일까 고기를 오래 다룬 입장으로서는 사실 좀 실망스러운 정도. 

 

 안에 인테리어는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쓴 모습이 보이고 굉장히 개인적인 취향에 들어 맞았으나 육전은 좀 아쉬웠다. 메인요리로 전골을 파는데 메인부터 도전해볼걸 그랬다. 밥 안먹은 세사람이 안주 하나를 다 못먹었다니.. 나만 그렇게 생각한건 아니었나보다.

 

 그치만 내부 분위기, 셋팅되는 잔이나 그릇 등 하나하나 컨셉과 분위기에 신경쓴 모습에 전반적인 만족도는 좋았다. 동학1959 (375ml 13도 9000원) , 얘는 청주 같은 맛이 났다. 깔끔하고 잔잔했으며 정신놓고 먹으면 한 세네병 먹다가 훅가기 좋은 그런 부드러운 맛이었다. 일단 잔이 너무 귀여움

 

 다음은 독 DOK 을 주문 했다. (1000ml 15,000) 1리터 답게 굉장히 큰 통에 나오는데 색깔이 우유 같다. 맛은 설명대로 메론과 참외향이 은은하게 난다. 요런류 술을 마실때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 고기먹고 계산할때 보면 맛별로 모여있는 과일사탕 특유의 향이 있는데 이 향과 맛이 날까 하는 부분이다. 근데 다행히 은은한 단향이 어색하지 않게 풍겨져 왔고 목넘김도 괜찮아서 걱정과는 달리 맛있게 마셨다.

 

 육전은 취향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더이상의 언급은 패스, 분위기랑 다양한 술이 다했다. 직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했고 상동을 또 방문하게 된다면 친구들 데리고 한번쯤 더 갈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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