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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제주도

제주도 성산읍 술집 로컬 토크쇼 달달한밤 또또양꼬치

by 홍멍구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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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글을 씁니다. 짧은기간에 개인적인 악재가 너무많이 겹쳐서 모든 인터넷 활동을 중단 한 터라 오랜만에 황량한 이곳이 반갑게 느껴지네요. 지난번에 쓰다가 마무리 하지 못한 성산읍 로컬 술집을 다시금 정리 해 보려 합니다. 2일차에 거의 모든걸 들이 부었다고 할 정도로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 토크쇼


복자씨 연탄구이를 다녀 온뒤 술이 깨기 전에 어딘가 시원하게 한잔 더 하고 싶어서 숙소 근처를 돌아다니던 중에 발견한 곳 입니다. 어릴적 부모님 손에 이끌려 간 동네 호프집과 분위기가 비슷 합니다. 꼬치구이가 메인이라고 하여 모듬꼬치를 시켰는데 이런.. 냉동고 깊숙한 곳에서 이끌려 나오는 덩어리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사실 동네 호프가 다 그렇지만 더욱 맘이 아팠던건 맛이었는데요.. 이친구들이 얼마나 오랜기간 동면을 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먹기 좀 힘들..정도 였습니다. 저는 음식 진짜 안가리는데 슬프네요. 이와는 달리 반전으로 가운데 양배추는 굉장히 신선 했습니다. 나머지는 뭐.. 비엔나 색깔만 보시더라도 알거라 생각이 들어 그냥 좋은 경험 했다~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래도 한쪽 구석에 동네분들 오셔서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메뉴판에 없는 메뉴도 주문해서 드시고 하는걸 보니 동네분들의 사랑방 같은 느낌 입니다.

 

 

● 달달한밤


다음은 달달한밤 입니다. 밥집은 거의 8시, 술집도 찾아보기 힘든 동네라 비교적 늦게까지 (아마 2시였을 겁니다)하는 깔끔한 술집을 찾아 갔습니다. 사실 토크쇼에서 달리려 했는데 도저히 더이상 입에 안들어가서 입가심 할 겸 파인애플 샤베트와 맥주를 한잔 했습니다. 탕과 볶음 메뉴가 메인인 곳인데 배가 불러서 실패..

 

늘 있는 아인지는 모르겠지만 순하고 착한 백구가 한마리 있습니다. 사람한테 애교도 많고 조용히 제자리에 누워있는 착한 멍멍이 입니다. 아 그리고 여기서 사실 생맥주를 마셨는데 제가 술집을 운영했던 터라 맥주가 아마 오래되었거나 가스문제로 약간 맛이 변질된게 느껴졌는데 가게 보시는 분이 눈치채시고 물어봐주셔서 바로 새것으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같이 온 일행은 모르고 잘 마시길래 그냥 모른척 할랬는데 미세한 표정변화를 캐치하시고 바꿔주셔서 죄송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던 가게입니다.

 

 

● 또또양꼬치


마지막 저의 기억이 날아갈뻔한곳, 또또양꼬치 입니다. 제주도까지 가서 뭔 양꼬치냐 하실 수 있는데 지나갈때마다 로컬분들이 꽤나 많이 계셨고 평이 굉장히 좋아서 둘다 양꼬치덕후라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맛이 일반 프랜차이즈 양꼬치 보다 좀더 사이즈가 크고 씹히는 질감이 부드럽습니다. 

 

개인적으로 네모네모 큐브 양꼬치를 별로 안좋아 하는 편인데 여기는 들쑥날쑥한 모양이 뭔가 수제로 작업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거의 마감 전까지 있었는데 주방 한켠에서 직접 고기를 썰어서 준비하시는 모습을 캐치! 개인적으로 성산읍에 또 간다면 한번쯤 또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술이 설원 이라는 백색 고량준데 도수가 30도라 굉장히 마시기 좋습니다. 예전에 우연히 한번 마셔본 뒤로 즐겨마시는데 마침 있어서 저걸로 달렸습니다. 다음날의 저한테 굉장히 원망을 사게 하긴 했지만.. 여튼 가격도 착하고 맛도있어서 가시게 되면 한번쯤 드셔보시는걸 추천 합니다.

 


이렇게 제주도 2일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어디 전시관이나 명소 구경을 그닥 즐기지 않는 편이라 로컬 맛집을 많이 들어가려 노력하는 편 입니다. 쓰다보니 죄다 밥이랑 술집이라 약간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난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아직 최적화가 안되어서 많은분들이 보시진 않겠지만 제주도 성산읍 근처에서 보내실 분은 포스팅 참고하시면 실패는 안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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