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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체질 홍멍구

느린마을 증류주 푹빠져버린 맛

by 홍멍구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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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린마을 증류주를 처음 발견한건 합정의 어느 한식 술집에서다. 반가운 손님은 예상치 못한 때 찾아오듯이 이 술도 그렇게 다가왔다. 그날 모인 친구들은 모두 회식이나 기타 약속 등으로 술을 마시기 힘든 상태였고 간단히 넷이서 한두병 반주삼아 먹고 일찍 파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결심을 단박에 무너뜨린건 바로 느린마을 증류주였고 그날 반병이라 약속했던 우리는 두당 두병을 기어코 채워버리고 말았다.

 

 느린마을 소주 원액과 주정을 담아 만들었다. 약간 뽕따같은 소다향이 난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허브향이 첨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때는 몰랐는데 저 비수리는 야관문이라고 한다. 

 

 배상면주가는 술을 정말 잘만든다. 소주와 도수는 16.9도로 같지만 특유의 역함과 씁쓸함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마시면서 그간의 술 경험상 많이마시면 머리가 아플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일단 두병까지 마셔본 결과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

 

 음식과 곁들여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술이라고 생각한다. 깔끔하지만 특유의 향이 첨가되어 있어서 자칫 음식 고유의 맛을 망칠 수도 있다. 기본적인 양념이 가미된 음식이랑 먹으면 좋을것 같다.

 

 느린마을 막걸리에 빠져서 한동안 엄청 마셨었는데 이제는 증류주로 넘어올 때가 된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취향에 잘 맞아서 한동안 눈에 보이면 소주 대용으로 자주 마실것 같다.

 

 가격은 마켓컬리기준 2700원에 구매했었다. 요근래 집근처 편의점에서 다른 디자인의 느린마을 증류주를 봤는데 3천원대에 판매하고 있었던걸로 보아 가격은 3천원 내외로 책정되어 있는듯 하다.

 

 자기전 글을 정리하면서고 술맛이 떠오른다. 느린마을 양조장 술집에서도 5천원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트라이 해보길 바란다. 색깔은 보다시피 투명하고 크게 특이한 점은 없다.

 

 

 편의점 치킨.. 요즘 최고로 자주먹고 좋아하는 안주. 이제는 다이어트를 위해 보내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편의점에서 느린마을 증류주를 발견한 이상 다음주로 미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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