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큼했다.
싱그러운 느낌의 기대감과는 달리 시큼떨떠름 했다.
뽀얀 얼굴에 발그레하게 상기된 귀여운 얼굴의 느낌을 생각했었지만
그보다는 세월의 흔적이 머물다 간 어머니의 손길같은 느낌이었다.
사랑할때
충주 사과특구에서 생산된 발효주 12도.
사랑할때의 상큼하고 달콜함 그 감정보다는
사랑할때의 행복했던 기억속을 그리워 하는 느낌의 맛
300미리의 작은 병에 사과가 가득히 들어있다.
사과자체의 단맛과 설탕이 더해져 아주 달것같지만 그렇지 않다.
입에 머금었을때 퍼지는 그향이 향긋했다
그럼 왜 시큼 떨떠름 하다 했을까?
그것은 아쉬운 뒷맛때문.
마켓컬리 기준 36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사랑할때 술은
요즘 가게에서 소주가 5천원이 넘어가는 걸 생각하면 그리 비싸진 않다.
그치만 저렴함에 고개가 끄떡여지는 뒷맛은 참 아쉽다.
사과 발효주 특유의 뒷향이 아닌 공장냄새가 나는 이상한 화학제품 맛이 나기 때문..
입안에 담았을때, 코를타고 목구멍에 닿았을때까지는 너무 좋은맛인데
삼키고 나서 올라오는 알 수 없는 뒷맛에 살짝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래도 좋았다.
큰 기대없이 가볍게 마시기에는 참 적당한 술.
술을 느끼려고 하면 맛이없지만
생각없이 들이키면 참 괜찮은 술
이건 정말인데 그냥 소주 마시듯이 확 하고 넘기면
첫향이 더 잔잔히 올라오고 좋은 여운이 남으려 노력하는게 느껴진다.
사랑할때 였을까
머리로 사랑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
마음으로 자연스레 사랑을 느낄 때 처럼
머리아프게 기록을 위해 생각하며 마실때 보다
사진을 전부 찍고 취기에 이야기 하며 마실때 훨씬 맛있었던 술.
그런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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